존 케이플즈는 미국에서 100년 전에 활동했던 카피라이터입니다. 카피라이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광고 효율 테스트의 기틀을 다진 분석가이기도 했습니다. 1932년에 출간된 그의 책 『Tested advertising methods』에는 헤드라인 기반의 광고 효율 테스트 방법론과 20세기 초반의 실제 테스트 결과가 수록돼 있습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광고가 눈에 띄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책과 카피라이터 커리어를 살펴보면 그는 단순히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면서 ‘광고 효율이 좋은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눈에 띄면서 광고 효율을 좋게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눈에 띄는 광고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마케터가 원하는 행동(KPI)을 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존 케이플즈는 광고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매체, 카피, 위치, 계절을 꼽았습니다. 네 가지 요소 중에서 “매체”는 최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급격하게 진화됐습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매체는 “광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이제는 우주의 은하 개수(약 1천 7백억 개) 보다도 많은 ‘광고 전달 도구(매체)’가 한 사람의 손바닥에 들어왔습니다. 실시간으로 광고의 성과를 측정하게 됐으며,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이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객’을 특정해서 광고를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매체가 진화됨에 따라 이제는 존 케이플즈의 시대보다 쉽게 눈에 띄면서 광고 효율을 좋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줬습니다.
기술이 광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면서 매체를 나누는 기준도 새로 생겼습니다. 과거에 매체는 장소, 비용유무, 운영주체, 송출방식, 과금방식 등으로 분류됐습니다. 머신러닝에 기반한 개인화 광고 시대에 들어서면서 매체의 기술력에 따라 광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따라서 매체 자체가 지닌 기술스펙으로도 매체를 분류하게 됐습니다.
그럼 무수히 많은 기준들 중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에 가장 타당한 매체 분류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실 , SA/DA, UA/RT, CPC/CPM, SAN(orSRN)/표준광고네트워크 등 널리 알려진 매체 분류 기준들은 하나의 특징을 임의로 선정해 분류한 결과일 뿐입니다. ‘타당한 매체 분류 기준’은 브랜드의 KPI가 결정합니다. 브랜드와 매체에 대한 퍼포먼스 마케터의 이해도는 브랜드의 비즈니스 임팩트를 촉발시키는 KPI 설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KPI가 매출이라면 매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ex. ROAS, CVR(Purchase), ARPU, ARPPU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매체를 분류하게 됩니다. 반대로 KPI가 신규고객유치라면 CAC(Costomer Acquisition Cost)와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CPC, CTR, CVR(Regi), CVR(Install), IPM, Retention 등)에 따라 매체를 분류하게 됩니다. 어느 매체가 어느 지표에 얼만큼의 영향을 주는지 아는 퍼포먼스 마케터만이 타당한 매체 분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량 자체가 매체를 분류하는 기준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PA, CRM 솔루션을 연계해 진정한 풀퍼널 마케팅 전략을 구현하는 Martinee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매체와 주요 마테크 솔루션 사이의 연계 용이성도 매체를 분류하는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Meta, Tiktok 등은 PA 솔루션인 Amplitude와 연계해 세그먼트를 세분화하고 타겟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입 채널/캠페인별로 유저를 세분화하고 각 유저의 후행지표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퍼포먼스 마케터 박한석 매니저가 웹툰 카테고리에서 Amplitude를 활용해 고객 여정을 분석하고 퍼포먼스 마케팅 타겟팅 전략에 활용했던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객 여정 중 특정 이벤트가 구매까지의 전환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하고 신규 타겟팅 세그먼트로 활용해 MAU 10% 상승 및 D1 ROAS를 30% 달성했던 경험입니다.
유명 웹툰 플랫폼 A는 신규 유저의 유입이 줄고 기존 유저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이었으며, 전체 매출도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RT 담당자였던 저는 기존 유저의 이탈을 막고, 이미 이탈한 유저는 재유입을 시켜 MAU 및 매출을 증대시켜야 했습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고가치 유저의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Amplitude에서는 인 앱 이벤트별로 구매까지의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 중 특정 이벤트의 구매 전환율은 12.17%였습니다. 다른 이벤트의 구매 전환율 1~6%에 비하면 약 6%p 높은 수치였습니다. 해당 이벤트를 발생시킨 유저의 특성은 프로덕트의 핵심 유저의 특성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가설에 따라 이벤트의 ADID를 추출해 Amplitude와 연동된 매체(ex. Meta)에서 타겟팅했으며, 그 결과 MAU는 10% 상승했고 D1 ROAS는 30% 개선됐습니다. 해당 세그먼트는 RT 캠페인 뿐만 아니라 UA 캠페인의 유사 타겟(ex. Meat LAL)으로도 활용됐습니다.
타겟팅 전략을 기반으로 UA에 집중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전략은 점차 효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붉어지면서 정교한 타겟팅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1st-Party 데이터를 활용한 Growth, CRM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화됐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불황은 곧 매체의 불황이기도 했습니다. 매체들은 앞다퉈 Growth, CRM 솔루션 연계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매체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Growth, CRM 마케팅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기능합니다. 결국, 오늘날 “퍼포먼스 마케팅에 가장 타당한 매체 분류 기준”은 퍼포먼스 마케터의 브랜드, 매체, 그리고 Growth&CRM 솔루션들에 대한 이해까지 확장됐습니다. 그리고 Martinee는 그런 역량을 내재화한 업계 유일의 풀퍼널 마케팅 대행사입니다.
100년 전, 존 케이플즈는 온갖 데이터가 수기로 처리되고 성과의 추적조차 불가능했던 시절에 광고 효율을 테스트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의 선구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날 마테크의 발전을 본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존 케이플즈는 오늘과 내일이 다른 기술의 발전을 불철주야 공부했을 테죠. 그런 그에 대한 오마주 문장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저지를 수 있는 최대의 죄악은 매체의 변화에 둔감한 것이다.”
September 13, 2024
행사명 : 마티니 AP 본부 채용설명회
장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38길 12 마제스타시티 타워2 12F
일시: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 9시
대상: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Marketing Intelligence People, 마티니와 마티니 AP 본부의 퍼포먼스 마케팅을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AP 본부에서 진행했던 고객사 및 프로젝트 사례들을 기반으로 직무 및 채용 관련 설명을 드릴 예정입니다.
마티니 근무환경과 문화, 복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19:00 - 19:20 Martinee Marketing Intelligence 2024 | 이선규 Martinee CEO
19:20 - 19:40 About Martinee Account Planning | 김영근 Martinee Account Planning Lead
19:40 - 19:50 사전 QnA (현장질문포함)
19:50 - 20:00 Break Time
20:00 - 20:15 About Martinee Culture & Benefits | Aimed People Team
20:15 - 21:00 Networking & QnA
-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별도로 선정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 주차권 제공 가능하며 리셉션 데스크 문의바랍니다.
- 참석자분들에게 간단한 음식이 제공됩니다.
- 문의사항은 mkt@martinee.io 로 문의바랍니다.
June 25, 2024
퍼포먼스 마케팅에서는 다양한 최적화 전략을 사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머신러닝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상품들은 최적화를 무엇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성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오늘은 매출 증대를 위한 최적화 2가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구매 최적화와 ROAS 최적화. 이 두 최적화는 매출 증대의 목적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간단하지만, 각 최적화별 정의와 차이점, 어떤 상황에 적용하는게 더 효과가 좋을지에 대해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구매 최적화는 구매 이벤트 최적화, 즉 광고 캠페인을 통해 직접적인 구매 전환을 최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로 비용 효율 보다는 구매 자체에 집중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이벤트 최적화이며, 이벤트들 중 구매 이벤트 발생에 집중하여, 머신러닝 합니다.
ROAS 최적화는 광고 비용 대비 매출 최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최대 매출 포커싱하여 최적화 합니다.
ROAS는 위와 같이 계산하며, ROAS은 두 최적화 모두 산출 가능하지만, ROAS 최적화는 ROAS에 보다 집중하여 머신 학습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매 최적화는 많은 구매 이벤트를 발생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머신러닝이 작동하여,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상품 운영에 보다 적합하며, ROAS 최적화 대비 더 많은 유저들의 구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LTV가 기대되는 산업/제품군의 경우, 구매 최적화 활용이 긍정적입니다.
초기 CPA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산업/서비스 특성상 반복 구매를 통한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여, 구매 최적화를 통해 구매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ROAS 최적화는 광고비가 제한적이거나 특정 ROI 목표가 있을 때, 주로 적용합니다. 구매 금액에 포커싱하여 학습하여, 비교적 구매 객단가가 높거나, 한명의 유저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에 ROAS 최적화가 적합합니다.
특히 게임 업종에서 고래 유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고래 유저란 일반 사용자에 비해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번의 결제로도 큰 금액을 소비하는 유저를 의미합니다. 장르별로 고래 유저의 비중은 다르지면, 평균적으로 1%미만, 구매 금액은 과반 내외를 차지합니다. 쇼핑 업종에서는 VVIP라고도 하는 이 고객들은 한번의 구매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여, ROAS 최적화는 이들을 타겟하여 머신 학습 진행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광고 비용으로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액제/구독형과 같은 서비스에는 ROAS 최적화 적용에 부적합 합니다.
물론 앞서 말한 상황별 예시가 100% 정답은 아닙니다. 게임 업종이라도, 구매 객단가가 낮은 편이거나, 매칭을 위한 많은 유저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매 최적화 상품이 게임에는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산의 여유가 있고, 가설을 테스트해보고자 한다면, 각 최적화별 A/B테스트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캠페인 성과에는 최적화 방식 뿐만 아니라, 타겟에게 소구할 메세지, 크리에이티브의 품질, 어떤 매체를 활용할지, 지면별 경쟁 상황, 시즈널리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합니다. 적합한 최적화를 선택하는 것은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한 하나의 옵션이지만, 각 특성을 고려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June 14, 2024
좋은 소재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아니, 없어요.”
없었어요?
“없어요!!!”
아~ 있었는데?
“아니, 그냥 없어요!!!”
맞아요. 없어요.
아니, 좋은 소재 만드는 방법을 논하기 전에 근본적인 물음을 하나 던져 볼까요? 퍼포먼스 마케팅이 뭐죠?
저마다의 정의가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광고의 성과를 고도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테스트와 검증의 반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재를 게재하고, 성과를 분석하고, 성과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매체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타게팅을 변경하고, 예산을 다시 분배하는 등의 총체적인 업무의 반복이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요즘은 많은매체들이 머신 러닝으로 자동으로 최적화합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해석하고, 다음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슈에 대응하는 건 여전히 퍼포먼스 마케터와기획자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광고 소재의 성과는 마냥 머신이 열일 하기를 바라는 기도 메타가 아닌 사람, 즉 우리 광고쟁이들의 몫이죠.
그렇기에 우리는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모객 단가를 낮추고, 더 많은 타겟에게 도달하고,더 많은 전환을 일으키고,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바꿔 말해 KPI라는 데이터를 달성하기 위함이죠. 그렇다면 좋은 소재는 어떤 소재일까요? 당연히 좋은 성과, 즉 목표하는 데이터를 달성하는 소재겠죠?
그래서 우리는좋은 소재와 나쁜 소재를 성과, 즉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구분합니다.
정량적인 구분은 명확하지만, 정성적인 판단은 어려운 상황이죠. 과거 전통적인 마케팅이나 성과를 측정할 수 없는 브랜딩 목적의 광고 소재는 비교적 좋고 나쁨을 구분하기에 용이했다면 지금의 퍼포먼스 마케팅에서의 좋은 소재를 구분하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 A라는 소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미적으로 보기 좋고, 디자인이 세련되고, 브랜드의USP를 잘 담고 있는 소재가 있습니다. 광고주께서도 만족스러워합니다. 그런데 막상 이 소재의 데이터를 까봤더니 노출도, 단가도, ROAS도 아주 엉망이네요? 그렇다면 이 소재가 정말 좋은 소재가 맞을까요?
그럼, 반대의 경우,B 소재를 가정해 볼게요. 일정이 너무 촉박한 나머지 퀄리티도 떨어지고, 카피도 뭔가 애매하고, 브랜드 톤 앤 매너와도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어쩔 수 없이 게재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이런 일은 없습니다. ㅎㅎ 적어도 마티니 내에서는 말이죠)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성과가 너무 잘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 이건 좋은 소재일까요? 나쁜 소재일까요?
참 애매해 보여도 답은 간단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뭐가 됐든 좋은 성과를 기록한 B 소재가 더 좋은 소재가 되겠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말이기 때문에 정답이 명확합니다. 하지만, 이 정답을 달성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답에 가까울 수 있도록’ 여러 조건을 갖춘 소재를 제작해야 합니다. 그 조건을 하나씩 파볼게요.
아무리 멋진 카피를 작성하더라도, 아무리 멋지고 예쁜 디자인을 하더라도 광고는 결코 예술이나 작품이 아닙니다. 철저히 상업이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일즈’라는 명확한 목적을 담아 광고 소재를 기획해야 합니다.
우리가 목적을 담지 않으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는 느낌이 들겠죠? 쉽게 말해 고객이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만 하는 명분, 그 알맹이가 있어야만 온전히 광고의 기능을 할 수 있고, 나아가 구매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플랫폼은 디지털 채널이죠. 디지털 채널의 특성은 과거 전통 매체와는 다르게 휘발성이 강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광고 소재에 집중할 시간적 여유도 적을 뿐더러 타겟 유저의 이목을 끌기도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한눈에 잘 읽히도록 간결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유리합니다. 내가 쓴 카피를 소리 내 읽어보고, 비율을 축소해서 작은 지면에서도 한 눈에 읽히는지 스스로 체크해보세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꽤 도움이 된답니다.
고객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한 마디를 던지더라도 값지게, 알뜰하게 써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의 광고가 고객에게 도달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의미가 불분명해요.
고객은 우리가 전하려는 의미를 탐구하고, 해석하고, 유추하지 않아요. 그냥 빠르게 지나갈 뿐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가급적 오인지의 요소 없이, 여러 방면으로 해석될 일 없이 분명하고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중요해요.
디지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어떤 미디어도 오직 ‘광고만을 위한’ 지면은 많지 않습니다. 브라우저 내에도, 옥외 광고판 주변에도, 우리집 거실에 놓인 TV에도 모두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들것 산재해 있죠.
그렇기에 광고 소재는 가독성과 가시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재를 기획할 때도 되도록 노출 지면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지면에 잘 노출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컬러와 레이아웃, 어떤 컨셉으로 노출될지를 예측하고 기획해야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광고주의 가이드와 매체의 가이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분의 기획력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잘 보이게, 간결하고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더라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광고는 그저 광고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죠.
게임 광고 소재를 예로 들어 볼게요.
‘새로 출시한 우리 게임이 엄청 재미있으니 다운받아보세요!’ 와 ‘우리의 신상 게임을 다운받으면 어마어마한 보상을 드려요!’ 중에 어떤 메시지가 더 높은 성과를 기록할까요?
당연히 팩트의 나열인 전자보다는 유저 입장에서 베네핏이 강조된 후자의 메시지가 더 반응률이 높겠죠? (물론, 이건 단적인 예시일 뿐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건 아닌 점은 참고해 주세요)
사실 이건 퍼포먼스 마케팅뿐만 아니라 브랜딩 캠페인을 포함한 모든 광고 홍보에 적용이 되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답니다.
만들어진 광고 소재를 광고주께 제안하기 전에 한 번 더 체크해보세요. 내가 고객의 입장이라면, 이 광고가 과연 매력적으로 보일까를 말이죠.
물론 이 외에도 갖춰야 할 것들을 꼽자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의 내용들에 충실하면 적어도 정답은 맞히진 못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광고 기획자든, 퍼포먼스 마케터든 누구도 감히 마케팅의 정답을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우리 광고쟁이들은 정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답이 아닌 것을 정답으로만들어가는 사람들이지요. 데이터를 해석하고, 테스트의 구조를 계획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서 끊임없이 캠페인의 성과를 개선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자 방법이 될 겁니다.
이 짧은 글이 여러분의 광고 여정에서 조금의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September 22, 2023
성공적인 마케팅의 ‘다음’은 무엇일까.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그로스(Growth, 데이터 기반 전략)’ 등 다양한 의견이 술회될 것이다. 마케터의 시각에서 토로하자면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역량’, 고객사에겐 ‘도약의 발판이자 성공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필자는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마케팅의 다음을 ‘격차’라 표현하고 싶다. 여기서 격차는 ‘역량 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시장에서 성공은 찰나에 불과하다. 따라서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역량 제고를 통해 실력의 격차를 넓혀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퍼포먼스 마케팅의 성공을 향한 다음의 역할론’에 대해 현직 마케터 관점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최근 많은 퍼포먼스 마케터가 그로스 혹은 CRM 전문가로의 전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필자와 같은 견해를 가진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전직을 위한 준비나 용기에 대한 가치를 비틀고자 함은 아니다. 전직 전,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다음에 대해 진지하게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피력하고 싶을 뿐이다.
우선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출시된 제품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수립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기존 고객 유지, 신규 모객으로 더 많은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모든 활동이 그로스 마케팅인 셈이다.
CRM 마케터의 역할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관계 유지가 최우선이다. 따라서 기존 고객과의 유대 관계 강화를 목표로 맞춤형 전략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데이터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퍼포먼스 마케팅은 어떨까.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마케팅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조금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전략가’이자 유려하고 빠른 판단을 섬세하게 이행하는 ‘지휘자’인 셈이다.
그로스 컨설턴트, CRM 마케터, MD, 고객사, 상위 결정권자, 매체, 디자이너, 기획자, 커뮤니케이션까지 이 모든 것이 퍼포먼스 마케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실제로 마케터의 업무 범위를 살펴보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운영 중인 미디어의 처음과 끝(ON/OFF) 전체를 관장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단계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최적의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이해, 분석이 기본이다. 즉, CRM과 그로스를 포함한 마케팅의 전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퍼스트 파티(1st party) 데이터, 제품 및 서비스, 매체 데이터 등의 ‘정량적 분석’과 트렌드, 상품, 프로덕트 오너(PO, Project Owner)와의 협업, 타깃층, 표적집단면접(FGI, Focus Group Interview)과 같은 ‘정성적 설정과 이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전문성은 깊이의 차이, 즉 실력 격차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모든 캠페인의 맥락을 이해하고 결정하는 ‘판단의 차이’와 ‘정확성’이 전문성의 깊이를 좌우한다. 제품에 대한 이해도, 타깃, 이해관계자와의 공감, 설계, 전략, 실행, 과정에서의 결정이 모두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언제나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마티니에는 필자와 같이 다음 여정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 인재가 함께하고 있다. 15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부터 이제 막 마케팅 업계에 발을 내딛은 새내기 마케터까지, 모두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 다음 여정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필자는 현재 마티니에서 ▲PA(제품 분석 및 고객 분석) ▲CRM 마케팅과의 연계 리마케팅 ▲퍼스트 파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 오디언스 및 타깃 도출 ▲대시보드 자동화 구축 등의 시도와 역할을 지원해주는 그로스 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서비스를 리드 중이다.
필자가 속한 조직의 차별점을 논해보자면 그로스 팀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팀에는 그로스 매니저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그로스를 위한 세분화된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대부분의 마케팅 전문 기업이 저마다의 장점을 중심으로 차이를 강조하는데, 마티니는 각 분야 전문가를 잇는 ‘유기적 구조’와 ‘공유 문화’가 돋보이는 조직임을 피력하고 싶다.
특히 구성원의 발전을 넘어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 트렌드와 툴, 역량 등을 열정적으로 공유하는 건 마티니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이다. 구성원 모두가 산업 전체의 발전이 곧 마티니의 성장이자 성공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시장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정기적으로 ‘어떻게 잘 사용할까’에 대한 방법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서로 간의 지식 공유, 실제 캠페인 협업의 경험 등 ‘좋은 결정’을 위한 협업 부서의 지식까지 넓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익힌다. 더 좋은 결과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함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는 것이다.
어쩌면 ‘깊은 이해’와는 다른 개념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얕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지식’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지식’ 공유로 표현하며 매우 진지하게 임하며, 이 시간을 통해 그로스 마케팅, CRM 마케팅 등 풀퍼널 마케팅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
실패담에 대한 공유로 가설, 새로운 시각, 전문성, 새로운 의견 등을 생성해내며 성공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전략을 쌓기도 한다. 물론 모든 것을 공유하고, 많은 것을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기에 결코 쉽지는 않다. 세밀하고도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준비 과정이 존재해야 하고, 실현으로 이어져야만 전문성으로 승화될 수 있다. 배려와 존중을 기본으로 한 구성원 간의 화합도 필수다.
복잡해 보이는 프로그램 연산 과정을 살펴보면 단순하게 1과 0으로만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과 0이 만나 섬세하고도 복잡한 또 다른 언어나 프로그램, 세상을 만들 듯 ‘다음 단계의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확실하게 자신의 것을 쌓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정확한 ‘ON과 OFF’가 가능하다. 전문 지식을 갖춘 우수한 마케터로 인해 올바른 마케팅 시장이 구축되길, 그리고 그 선두에 마티니가 함께하길 기원한다.
March 26, 2024
마티니 Account Planning본부는 고객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캐치하여 종합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AP본부의 퍼포먼스마케터와 기획자, 디자이너들은 마티니 내 CRM, Growth 조직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고객사가 만족하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AP본부에는 금융, 커머스, 게임을 넘나들어 국내와 글로벌 웹/앱의 성공적인 캠페인을 수년간 경험한, 누적 집행 금액 천억 원 이상의 베테랑 실무자들이 모여있는데요,
15년의 마케터로서의 커리어에 이어, AP본부의 시작부터 조직 세팅과 전체 프로젝트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근님께 마티니/AP본부와의 여정과 마케터로서의 신념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티니 AP본부 리더 영근님과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마티니 AP본부 김영근입니다. 15년 넘게 디지털마케팅 광고대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최고의 만족을 주는 게 저의 사명인데요, 커머스, OTT서비스, 생활플랫폼, 게임, 프랜차이즈 창업, 여행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산업 경험들을 거쳐 마티니에 합류했습니다. 현재는 AP본부를 총괄하며, CRM, Growth 조직과 시너지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저를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는데 그 분이 바로 지금 마티니 대표 선규님이었습니다. 처음엔 ‘제 번호를 어떻게 아신 거죠..?’라는 생각이었는데 알고 보니 저의 지인이 제 연락처를 선규님께 전달했다고. 그 친구에게 후에 연락을 했더니 선규님이 마케팅 회사를 차리는데 동료를 구하고 있고, 저와 가치관과 신념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에게 묻지도 않고 번호를 먼저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선규님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마티니의 비전과 방향성, 선규님이 가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 긍정적인 분위기가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깊이있는 업계 지식, 예측 가능한 비전이 잘 구체화, 가시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인 비전이 있었는데, 선규님은 제가 처음 만나는 유형의 리더였고, ‘이 분과 함께라면 되겠다. 내 자신의 가치관도 지키며 실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각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는 생각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은 쉽게 먹었는데, 선규님이 이 얘기를 들으시면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셨나요?” 라고 하실 거에요. (웃음)
여러번 제가 고사했다고 느끼실 거에요. (웃음) 선규님을 만나고 2개월 정도 걸렸거든요. 사실 물리적인 시간을 조금 두고 싶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3~4번 정도의 선규님과의 티타임도 진행했고요. 직전 회사를 퇴사하기 5분 전 까지도 50:50의 마음이었습니다. 상급자와의 퇴사 면담 5분 전, 선규님께 화상 통화를 제가 걸었어요. ‘2개월 정도 논의 중이었고, 처음에 굉장히 저를 마음에 들어 해 주셨는데, 시간을 두고 떨어져 있으며 이제는 허니문 기간이 끝난 것 같다. 객관화된 관점에서 저를 봤을 때 어떠시냐, 처음 느낌 그대로냐?’ 라는 질문을 던졌고, 선규님은 그 질문 자체가 좋다고, 얘기하셔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하, 저를 처음 보시거나, 저와 일을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제 겉모습만 봤을 때와, 저를 알게 되고 나서 갭 차이를 느끼시더라고요. 보기보다(?) 가치관과 신념이 중요한 사람이고, 감성적이면서도 구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웃음)
고민하는 중에 허니문 시간이 있었던 것처럼, 마티니와도 좋은 허니문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Account Planning, CRM, Growth 세 조직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완성도 있는 작업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티니의 차별점은 고객사의 근본적인 질적 성장과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풀퍼널(Full funnel)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기 때문에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LG전자, 버거킹, 넷마블, 카카오웹툰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선규님을 포함해서 저와 CRM, Growth 조직 리더들이 그 영향력을 계속해서 전파하고, 각각의 조직 내에서도 그 영향력이 끝까지 퍼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요. 그러다 보니 마티니에 합류한 분들도 긍정적인 문화에 융화되며 서로 시너지를 내고, One Team 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캐치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광고 에이전시의 첫 번째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인 영향도 있지만, 본질을 지키지 않으면 언젠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티니와 AP본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고요. 2주에 한 번 마티니 전체 All-hands 미팅, 매주 리더들의 Sync-up, 각 팀별 회의 등 이 부분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소통합니다.
마케터를 꿈꾸게 된 시기가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하고 5년쯤 되었을 때라면, 조금 이상한가요? (웃음) 사실 저의 원래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교육 대학원을 준비하며 대학원비를 1년 동안 벌어보자는 생각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딛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1세대 때 꽤 컸던 회사에 지원했는데 합격되었고, 3개월간 트레이닝 팀을 거치며 전체 평가 1등, 팀 배정 후에도 전체 루키상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했을 때 일이 잘 되니 재밌었습니다. 그러다가 3~4년차쯤?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어요. ‘내가 마케터를 잘 할 수 있을까? 대학원을 다시 가야 하나? 내가 왜 선생님을 하고 싶었지?’ 라고 되돌아보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게 제 본질이더라고요. 그건 마케터로서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 사명감을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진정한 마케터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사가 만족하고 좋은 결과를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을 때. 그리고 리더로서는 나의 멤버들의 달란트를 발견해서 그것들을 베스트로 쓸 수 있도록 하고, 멤버들의 장점을 100% 발휘하게 해줬을 때 뿌듯합니다.
저는 첫 날 멤버들이 합류하면 ‘넥스트’가 무엇인지를 항상 물어봅니다. ‘다음 커리어? 본인이 꿈꾸는 모습?’을 첫날부터 물어보면 놀라곤 하는데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할 거 아니잖아요!” 라고 얘기해요. (웃음) 단순히 이 질문은 감성적인 의도가 아니라, 하루 하루 소중하고, 입사한 당신도 소중한 존재라, 같이 일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를 일로 만들기 위해 가장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힘든 순간 많죠. 하루에도 수십 번 힘들고,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하면서도 늘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힘든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힘듦에 대해서 이렇게 당연한 것이라고 인정하면 그 자체로도 리프레시가 될 때가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혼술을 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하기도 해요. 일과 감정을 분리하고 멀리서 보면 굉장히 컸던 일이 작아지기도 하고요. 퇴근할 때 일부러 두 정거장 걸어 가기도 하고, 길게 휴가를 내고 여행도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20살 때부터 매년 유럽 여행을 혼자 가요. 의도적으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얻는 부분들이 있어요. 평소에 마음을 짓눌렀던 일들이 여행을 통해 작아지고 단순해집니다. 저는 AP본부의 리더이기도 하지만 삶에서는 많은 역할을 맡고 있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떠난 여행 마지막에는 아이러니하게 평소 나에게 소중한 것들에 대한 깨달음도 항상 안고 오는 것 같아요. 여행가서 사진도 찍고, 또 제가 느낀 일상의 감동 포인트들을 글로도 적고 있는데요, 2달 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루 10분씩 사진과 글을 올리는 SNS을 시작했어요. 마티니에 함께하게 되시면 더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웃음)
마티니의 사명이 고유명사잖아요? 저희는 Marketing Intelligence People이라는 의미로 사명을 만들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고유명사가 있다 보니 포털에서 검색하면 잘 안 보여요. 초창기에 멤버 5명이었을 때, ‘검색 결과에 나왔다!’는 기쁨으로 시작했는데 10페이지, 8페이지, 이렇게 한 계단씩 검색 페이지 앞쪽에 오더라고요. 최근에는 3페이지까지 진입했는데 문득 옛날 생각이 났어요. ‘페이지에 나오는 것 조차 소중했던 때가 있었는데..’ 향수에 젖었달까요?
또 하나는 저희가 얼마 전에 전체 워크숍을 갔었는데, 제가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사 역할을 맡았어요. 요리 부원을 모집해서 저녁 코스를 담당했는데 구성원들이 좋아해줘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질문을 AP본부로 좁혀 보면, 디지털마케팅대행이라는 넓고 중요한 시장에서 Growth와 CRM 영역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요. 마티니만의 특별한 점에서도 말씀드렸었는데, 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과 프로페셔널하게 결과를 냈던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커리어에 관한 방향성을 잡지 못할 때, 퍼포먼스 마케터로 마케팅에 대한 실체나 실행에 대해 보고 배우고 싶을 때,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같은 시선이나 높은 시선에서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는 점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 달라요. 어떤 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기 보다, 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있어요. 서로의 장점들이 분명하지만 이유 없이 닮지 않으려고 해요. 저는 세상에는 세계의 인구만큼이나 80억개의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 하는데, 아무리 비슷해도 같은 색깔로 보려고 하지 않아요. 좋은 리더는 구성원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능력을 발휘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이 어떠한 색이어도, 최고의 색을 낼 수 있도록 ‘보색’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팀 구성할 때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구성원들을 같은 색깔로 보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구성원들을 보편화 하지 않으려고 해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서로가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밸런스를 고민하는 편입니다.
AP본부 퍼포먼스 마케터와 기획자 그리고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AP본부의 마케터의 본체는 디지털마케팅 대행인데 CRM과 Growth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확장된 시야를 가지고 하루에 큰 발자국이 아니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도 단순히 소재를 쳐내기에 바쁜 게 아니라 고객사의 만족에 대한 바탕, 데이터에 대한 바탕을 가지고 Growth 마케팅을 통한 검증된 소재와 기획 능력을 키우는 것. 다른 회사에서 갖지 못하는 것들을 마티니에서 가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마티니와의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었지만 회사 밖을 나가면 누군가의 가족이고,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업무를 진행할 때 결코 못하는 것에 집중해서 피드백을 위한 피드백을 드리지 않을 거에요. 리더로서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것들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서 발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드릴 거고요. 합류 첫날 듣는 여러분의 ‘넥스트’도 간과하지 않을 겁니다. 보통의 이직 사유 중 ‘일에 대한 고민’때문인 경우들이 많은데, 마티니가 합류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고전 소설을 즐겨 읽고, ‘비포 선라이즈’가 인생 영화일 정도로 클래식을 좋아하는 영근님. 짧은 인터뷰였지만 영근님의 일과 리더로서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쌓고 싶은 분,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신 분, 마티니와 AP본부의 생각에 끄덕여지시는 분을 기다립니다.